“미국에선 시니어 하우징 리츠(부동산투자회사)의 배당수익률이 데이터센터 다음으로 높습니다.”박재병 케어닥 대표(사진)는 23일 “꾸준한 장기 고정 수요를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시니어 주택이 미국 못지않은 유망한 투자 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작년 말 한국은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하지만 시니어 주거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개발자금 모집이나 ‘헬스케어 리츠’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시니어 하우징 투자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아파트와 달리 펀드나 리츠를 통해 운영에 따른 수익을 공유하는 게 핵심이다. 시니어 시설은 각종 부대시설과 서비스 이용에 따른 ‘객단가’가 높아서다. 박 대표는 “코리빙(공유주거)의 경우 수요자인 청년층엔 그저 ‘자는 공간’일 뿐이지만 시니어 시설에선 입소자의 의식주, 의료, 취미 생활 관련 소비가 한 공간에서 종합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시니어 하우징이 매달 꼬박꼬박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유망 투자 상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자의 경우 시니어 시설 입소 대금을 마련하는 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도 있다. 박 대표는 “헬스케어 리츠 등에 투자해 받는 배당금으로 기존에 거주하는 시니어 주택 월세(이용료)를 내는 구조가 가능하다”고 했다.
시니어 투자상품의 수익률을 평균 7~8%로 가정할 때 역산해 보면 6억원 정도의 투자금으로 안정적인 시니어 시설 거주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노인복지주택 월 이용료를 300만~400만원 선으로 책정했을 때의 계산이다. ‘좋은 시니어 상품’을 고르는 안목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박 대표는 입지 등도 중요하지만 운영 측면에서 노하우와 가격 대비 경쟁력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매매를 통한 시니어 주택 투자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양형 실버타운이 금지되기 시작한 2015년 이전에 인허가받은 뒤 아직 공급되지 않은 물량을 분양받는 방법이 있다. 분양형 실버타운으로 지어진 시설을 매수해 시세차익을 노려볼 수도 있다. 박 대표는 오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콘서트 2025’에서 ‘왜 지금 시니어 하우징에 투자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