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제조회사 농심이 12일 프리마켓에서 23% 급등했다. 세계적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콜라보를 통해 해외 수출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농심은 정규시장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전일 종가(48만8000원)보다 21.52% 급등한 5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심은 프리마켓 중 한때 28.89% 오른 62만9000원까지 올랐다.
농심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며 '케데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자사몰에 케데헌 캐릭터들을 활용한 한정판 신라면 1000세트를 출시해 1분 40초만에 모두 판매했다. 이후 해외 시장에도 신라면과 새우깡 등에 케데헌 디자인을 활용한 콜라보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케데헌 콜라보를 통해 농심의 해외 수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발성 마케팅을 넘어, 농심의 소비자 인지도를 급격히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선풍적인 인기를 기반으로 올 상반기 북미 지역 매출을 전년대비 35% 이상 끌어올린 것처럼 농심도 수출 중심 성장 스토리를 써내려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하반기 북미 법인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3분기에 가격 인상도 이뤄진 만큼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