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사진)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일본이 한국의 CPTPP 가입 과정에서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김 총리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CPTPP 가입은 한국과 일본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시아권 전체의 경제 협력이라는 관점에서 CPTPP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CPTPP는 일본을 중심으로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일반적인 FTA보다 높은 시장 개방 수준을 보이는 만큼 한국이 CPTPP에 가입하면 대미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다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CPTPP 회원국 가운데 일본, 멕시코 등과는 FTA를 체결하지 않았는데, 한국이 CPTTP에 가입하면 한·일 FTA를 맺은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다만 김 총리는 CPTPP 가입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여러 조건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답했다.
김 총리는 한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선 “관련 기관의 기준과 검사를 지켜왔다”며 이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사임에 대해선 “어떤 분이 새 총리가 되더라도 현재의 한·일 우호 관계나 한·미·일 공조에 역행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려와 노력, 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