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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이후 미국 노동 시장에서 창출된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것으로 나타나 미국의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더 증폭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더 늘거나 빅컷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비농업 부문 고용 데이터 연간 수정치는 최초 발표한 수치 대비 91만 1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약 60만명~최대 100만명에서 상단에 해당하는 수치다.
분기별 인구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정된 이 수치는 이 기간중 신규로 설립되거나 폐업한 사업장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반영한 것으로 미국내 고용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요일의 수정치 자체는 현 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달 간의 고용 데이터는 노동 시장이 급속히 냉각됐음을 보여준다. 6월과 7월, 8월 3개월간 신규 일자리는 월평균 2만 9천 명만 증가했는데, 이는 실업률을 유지하기 위한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CNBC에 따르면 이 같은 수정안을 노동통계국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 BLS는 데이터 수집 방법과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받아 왔다.
7월 고용 보고서가 부진하고 상당한 하향 조정이 이루어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BLS 국장인 에리카 맥엔타퍼를 해임하고 헤리티지 재단의 경제학자인 EJ 앤토니를 후임으로 지명했다. 그러나 8월 고용 통계는 7월보다 실제로는 더 낮았고, 6월 고용 통계 수정으로 1만 3천 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는데,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일자리에서 감소가 발생한 것이다.
벤치마크 수정 사항은 월별 조정 사항과 다르며, 훨씬 더 포괄적이다.
월별 일자리 변동치는 노동통계국에 들어오는 추가 설문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반면, 연간 수정은 고용 및 임금에 대한 분기별 인구 조사의 포괄적인 정보와 세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2024년 3월에는 연간 일자리 증가 수정폭이 598,000개로 조정됐다. 미국의 1억 7,100만 명의 노동력 가운데 수정안은 약 0.5%에 해당하지만 정치적 경제적 파장은 클 수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