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파업 사태를 겪은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9일 마련했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0차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격려금 포함) 450%+1580만원, 주식 3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사가 지난 6월 18일 상견례를 한 지 83일 만이다. 현대차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7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임금 및 성과급을 기존 제시안(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 400%+1400만원)보다 높이는 대신 주요 쟁점인 정년 연장 등은 노조와 협의를 지속하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 발생한 통상임금 기준 관련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선 조정분, 연구능률 향상비 등을 통상임금에 산입하기로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15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가결되면 올해 임단협은 마무리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과 협력사,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심 속에서 현대차 노사가 미래 생존과 위기 극복의 의지를 담아 잠정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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