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화우가 공정거래 분야의 베테랑으로 꼽히는 오금석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화우는 또 법무법인 세종에서 신영호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고문(행정고시 35회)도 새 식구로 맞았다. 두 사람은 화우 '기업리스크&규제대응센터'의 공동대표를 맡는다.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오 변호사는 공정거래 분야에서 굵직한 사건을 다수 처리한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지방법원·춘천지방법원 판사를 역임한 뒤 2009년 태평양에 합류했다. 공정거래그룹을 이끌며 2016년 공정위와 미국 퀄컴 간 과징금 사건에서는 이해관계자인 애플을 대리했다. 현대모비스, LG유플러스, HSBC 등 기업 사건을 처리했다.
신 고문은 공정위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경력을 지녔다. 카르텔조사국장, 시장감시국장, 경쟁정책국장을 거쳐 상임위원을 역임하는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공정위 재직 시절 네이버·구글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사건은 물론, 주요 대기업의 담합 사건과 기업결합 심사 등을 총괄했다. 퇴직 후에는 중앙대와 연세대에서 교수로 활동했고, 세종에서 고문으로도 일했다.
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최근 정부의 불공정 행위, 사익편취 등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전문가의 합류를 통해 고객에게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규제 대응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