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3653.3달러로 전장보다 1.3%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47분께 전장보다 1.4 오른 온스당 3596.6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3599.9달러까지 오르며 현물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3600달러선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국제 금 가격 급등의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값도 크게 뛰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KRX)에서 금 현물 1g은 전일 대비 2280원(1.46%) 오른 15만8170원에 거래됐다. 한돈(3.75g) 기준으로 금 현물 가격은 전날 종가 기준 59만3138원으로 60만원에 육박했다. 소비자가 순금 한돈을 살때 가격은 70만원에 근접했다. 한국금거래소 순금나라 기준 살 때 가격은 전날 종가 기준으로 69만4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금값 상승의 배경은 앞서 미 노동부가 8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다고 알린 것이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5000명)를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고용 악화에 연준(Fed)이 더 빨리, 더 크게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 금리가 내리고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게 금값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Fed 이사의 해임을 시도하면서 Fed 독립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늘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Fed의 금리 인하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값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Fed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채의 투자 비중을 금으로 일부 조정할 경우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