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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보건 체제에서 주목받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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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 보건 체제에서 주목받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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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보건이 미국 주도 단극 체제에서 벗어나 리더십과 혁신이 여러 국가로 분산되는 다극 질서로 대전환하고 있다. 한국은 새로운 패러다임 형성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최대 기부국이던 미국은 2024년 643억달러를 지원해 세계 공적개발원조(ODA)의 30%, 세계보건기구(WHO) 예산의 18%를 담당했지만, 올해 세계보건 예산을 67% 삭감하고 9억5800만달러(약 1조3400억원)의 WHO 기여금도 전면 중단했다. 미국의 ODA는 올해 110억~150억달러 정도로 감소해 글로벌 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미국의 지원 급감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모성 건강, 백신 프로그램, 질병 감시 등 여러 분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국의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지원 중단으로만 5년간 100만 명 이상의 예방 가능한 사망을 막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과 다른 주요국은 단순한 기부국을 넘어 새로운 세계 보건 질서의 설계자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런 변화를 대변하고 있다. 국제원조 수혜국이던 한국은 이제 세계 보건의 선도국이자 공여국, 혁신 국가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가 대표적인 예다. 1997년 IVI 본부를 국내에 유치한 이후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은 IVI가 백신 개발과 보급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IVI는 2000년부터 게이츠재단에서 3억달러(약 4200억원)의 지원을 받았고, 세계 최초의 저렴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개발했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이 백신은 현재까지 48개국에 2억 회분 이상 공급됐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 기술 이전된 신규 장티푸스 백신은 지난해 WHO 사전적격성 인증(PQ)을 획득했다.


    GAVI를 통해 배포되는 백신 중 10% 이상이 한국에서 제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WHO 및 IVI와 협력해 중저소득국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 생산 교육을 하며 각국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바이오제조 허브, 중저소득국 대상 교육 및 글로벌 협력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회복력 있고 분산화된 신(新)글로벌 보건 체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 보건 재정이 전례 없이 급감하는 지금, 한국의 리더십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국은 혁신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결합해 백신과 첨단 의료제품을 세계인에게 제공함으로써 생명을 구하고 더 건강하고 평등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 IVI를 비롯한 국제기구는 이런 사명을 수행하는 데 한국과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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