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온라인 쇼핑동향'을 보면 지난 7월 온라인(PC+모바일)으로 물건을 구매한 총액은 23조335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1조 5713억원) 늘었다.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 이래 최대치다.
또한 사상 처음으로 월별 기준 23조원을 넘어섰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22조7000억원이다.
쇼핑액 증가를 이끈 상품군은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54.8%)이었다. 전기차 테슬라 신형 모델의 판매량과 인도량이 늘어나면서 상승을 견인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7월 테슬라는 7357대 팔렸다.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 1위다. 신형 모델Y는 6559대가 팔렸다.
음·식료품(12.6%), 음식서비스(11%)도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가방(-13.8%) 등에서는 줄었다.
7월 쇼핑액 증가율 7.3%는 지난해 6월(9.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티몬, 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기저효과가 7월부터 해소되기 시작한 영향도 깔렸다고 분석했다.
쇼핑 거래액 구성비를 보면 음식서비스(15.5%), 음·식료품(14%), 여행 및 교통서비스(12.8%) 순으로 높았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쇼핑액은 18조15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1조6477억원)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액이 18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2월 17조7000억원이다.
온라인 쇼핑액 중 모바일 거래액의 비중은 78.8%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늘었다.
모바일 거래액의 비중이 높은 상품군은 음식서비스(98.9%), 이쿠폰서비스(90.5%), 아동·유아용품(85.2%) 순이었다.
7월 기준 전체 소매판매액(54조4977억원) 가운데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15조5699억원)의 비중은 28.6%로 나타났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