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이번주 수요예측 일정이 잡힌 기업은 한 곳뿐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공지능(AI) 보안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9월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이다.
공모 시장의 휴식기는 지난 8월 12일 치과기기 제조사 그래피가 청약을 마감한 뒤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수요예측 제도가 개편돼 예비 상장업체들의 증권신고서 제출이 지연된 영향이 크다. 개편된 제도에 따르면 앞으로 상장 기업은 기관투자가에 배정하는 공모주의 40% 이상을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에 우선 배정해야 한다. 상장 직후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여름 휴가철과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맞물리면서 투자자 관심이 분산된 데다 최근 국내 증시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하며 조선·방위산업 등에 대한 쏠림 현상까지 나타났다. 상장을 준비하던 기업들은 줄줄이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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