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록히드마틴 지분 인수하나…러트닉 "美정부의 한부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확보한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 방산업체의 지분 확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팔란티어나 보잉 등도 인텔처럼 지분을 확보해야 하느냐. 경계선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방위 산업에는 엄청난 논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트닉 장관은 “록히드 마틴은 매출의 97%를 미국 정부로부터 얻는다”면서 “그들은 사실상 미국 정부의 한 부분과 다름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러트닉은 “그들은 정교한 무기를 만든다. 예를 들어 날아오는 미사일을 공중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놀라운 것들”이라면서 “하지만 그 경제성은 어떠냐. 그것은 국방부 장관이나 부장관에게 맡기겠다. 그분들이 이미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의 이날 언급은 반도체법 보조금과 비슷한 방식으로 정부와의 계약이 매출의 주를 이루는 방산기업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고, 현재 국방부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텔의 지분 인수를 언급하며 “이 산업 아니더라도 다른 산업에서 (지분 인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이 반도체법을 통해 보조금을 받은 것과 연계해 89억 달러를 투자해 인텔 9.9% 지분을 확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나라를 위해 그런 거래를 하루 종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