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서도 달러 또는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을 쓸 수 있게 된다. 법정통화에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 이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9월 중 오사카 엑스포에서 결제 등에 사용하는 앱 ‘EXPO 2025 디지털 지갑’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예금, 국채 등을 담보로 발행해 법정통화 가치에 1 대 1로 연동하도록 안정화한 디지털 통화다. 송금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해 결제 분야에서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달 13일부터 미국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 USDC를 엑스포에서 이용할 수 있다. 행사장 등에서 적립할 수 있는 포인트 ‘EXPO 토큰’을 USDC로 교환할 수 있다. EXPO 토큰은 토큰당 1엔으로 환산해 엑스포 전자화폐 ‘먀쿠페!’로 충전한 뒤 사용할 수 있다. 먀쿠페! 대신 USDC로 바꾸면 달러와 엔 등 법정통화로 환전할 수도 있다. 본인 계좌로 입금하거나 타인 전자지갑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향후 EXPO 2025 디지털 지갑으로 9월 발행되는 일본 첫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JPYC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이 지갑은 10월 13일 엑스포 종료 이후 개발사인 해시포트가 ‘해시포트 월렛’으로 새롭게 출시한다. 해시포트는 새 앱에서 JPYC와 엔화를 교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일본 핀테크 기업 JPYC가 개발한 JPYC는 자금결제법에 따라 일본 업체가 처음으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이다. EXPO 2025 디지털 지갑의 다운로드 수는 70만 건에 달한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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