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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위협해도 한국이 '갑'…관세 공포에도 주가 뛴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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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9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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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기기 관련주가 미국 정부의 추가 관세 우려를 뚫고 반등하고 있다. 강력한 현지 수요로 공급자가 우위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일렉트릭은 6.87% 오른 49만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10.88% 급락했으나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LS일렉트릭(6.83%) 효성중공업(5.64%) 일진전기(3.96%) 산일전기(3.7%) 등 다른 전력기기 관련주도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전력기기 관련주는 미국 품목 관세 리스트에 추가되면서 주가가 주춤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품목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 목록에 정격용량 1만㎸A 이상 대형 변압기를 추가했다. 대형 변압기 원가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5%로 추정되는데 이 철강 원가에 최대 50%의 관세를 매긴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지 변압기 수요가 여전히 강해 관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했다. 공급자 우위인 상황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관세 인상분 일부를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내년 예상 매출 대비 관세금액은 HD현대일렉트릭 3.7%, LS일렉트릭 3.2%, 효성중공업 1.5%로 추정된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품목 관세 포함 변압기 관세율은 22~25% 수준으로 상호관세(15%) 대비 8%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내 수요가 강해 주요 변압기 업체들은 관세의 최소 50%는 가격에 전가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전력기기 업체의 호황은 수출 데이터로 여전히 확인되고 있다.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정격용량 1만㎸A 이상 대형 변압기의 이달 1~20일 잠정 수출은 3300만달러(약 965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19%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해 동기 대비 46.38% 늘어났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체 변압기 조달 비중은 20%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등 공급 부족 현상이 유지되고 있다"며 "관세 우려에 따른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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