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원들에게 직장에서의 행복과 성과급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과급이) 5000%까지 늘어나도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서울 중구 SK서린사옥 수펙스홀에서 열린 이천포럼 '슬기로운 SK생활' 코너에서 직원들에게 "보상에만 집착하면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최근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시점이어서 최 회장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는 초과이익분배금(PS) 성과급 지급률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센 만큼 당장의 성과급보다는 긴장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본인의 행복론도 언급했다. 그는 "행복은 사람마다 다르고 각자의 기준도 다르지만 그 속에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며 "SK가 추구하는 것은 모두가 함께 느낄 수 있는 공통된 행복을 높이는 것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