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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뒷걸음치는 TV 가격…팬데믹 이후로 교체 수요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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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뒷걸음치는 TV 가격…팬데믹 이후로 교체 수요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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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업체들이 TV 판매 가격을 대폭 낮추고 있다. TV 수요가 급감하면서 작년과 재작년 모델의 재고 처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시기에 대거 팔린 TV의 교체 주기가 도래하지 않은 데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개인 스크린 시대가 가속화한 영향이다. 소비 침체까지 겹치면서 TV 평균 판매 가격은 10년째 거꾸로 가고 있다.

    20일 LG전자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TV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해 대비 2.5% 하락했다. 2015년 TV 평균 판매 가격을 100이라고 했을 때 올해 상반기는 109.2에 불과하다. 10년간 평균 판매 가격이 10%도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다. 성능은 좋아졌지만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가격은 거꾸로 갔다.


    LG전자는 여름 할인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인 LGE에서 ‘190㎝ 4K UHD TV’ 보급형 모델을 12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카드 결제와 정부의 10% 환급 신청까지 더하면 최종 구매 가격은 99만원대다. LG전자의 190㎝ TV를 10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건 이례적이다. 초고화질로 분류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140㎝ TV도 110만원대로 구매 가능하다. 삼성도 발맞춰 할인폭을 키우고 있다.

    원인은 수요 위축이다. 코로나 당시 집에서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며 165~190㎝대 대형 TV가 집중적으로 팔렸다. 더 큰 TV로 바꿀 이유가 적다는 뜻이다. 집에서 TV 대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으로 각자 보고 싶은 OTT를 보는 시청 문화가 자리 잡은 영향도 크다.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TV 평균 판매 가격이 내려간 이유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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