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가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과 소통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일 TOK첨단재료 평택공장 착공식을 마친 뒤 오찬을 갖고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자동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번 만남은 김 지사가 강조한 민생경제 투어 3대 원칙인 '경청·소통·해결'의 연장선이다. 특히 '반도체'에 이어 '관세'가 첫 번째 대장정의 화두로 떠올랐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31일 평택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방침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업계 목소리를 청취한 바 있다. 당시 경기도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어 4월 10일에는 미국을 직접 방문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한국 부품기업과 미국 완성차 3사 간 공급망 채널 구축 등 4개 항 합의를 끌어냈다. 이 합의는 경기도 부품기업의 대미 판로 안정화에 중요한 토대가 됐다.
도는 이후 '미국산 시장개방 피해기업 특별경영자금' 500억원에 이어 추가 500억원을 투입하고, '무역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시행해왔다.
김 지사는 이번 현장 간담회에서 관세 협상 타결 이후에도 자동차 업계가 겪는 어려움을 다시 경청하고, 소통을 통해 필요한 추가 지원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현장 목소리를 듣고 도 차원의 실질적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며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택=정진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