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장원이 음주운전을 직접 고백했다.
홍장원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엠장기획' 게시판에 자필 편지로 "큰 죄를 저질렀다"며 "게다가 그 사실을 너무 늦게, 지금에서야 알리게 된 더 큰 죄를 짓게 됐다"면서 지난 6월 28일 혈중알코올농도 0.065% 수치로 음주단속에 적발된 사실을 고백했다.
홍장원은 "사고나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저 혼자 주행 중 단속된 상황이었고 현재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최종 결과는 한, 두달 후에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음주운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사실도 전했다.
홍장원은 "19년 전인 2006년에도 면허정지와 벌금형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어리석었기에 죄의 깊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반성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또다시 똑같은 죄를 짓고 말았다"고 했다.
음주운전 사실을 숨기고 활동을 이어온 것에 대해 "비난이 두려웠다"며 "의 잘못 하나로 직원들과 수많은 출연자의 일터와 생계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두려웠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아무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점점 더 커져만 가는 죄책감을 막을 수는 없었다"며 뒤늦게 고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제 채널과 모든 방송 활동을 접고, 무기한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홍장원은 2007년 SBS 공채 9기 개그맨으로 뽑혔다. 2020년 유튜브 채널 '엠장기획'을 만들어 채널을 키웠고, '이동형TV', '짤쇼',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한편 현재 홍장원은 유튜브 콘텐츠를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인스타그램 계정도 삭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