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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기 직전이었는데"…SK하이닉스 'HBM 신화'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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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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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닫기 직전이었는데"…SK하이닉스 'HBM 신화'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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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닫기 직전까지 갔던 회사가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개발하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시총 200조원도 달성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SK의 과감한 투자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 덕분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이 포럼은 SK그룹의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으로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오는 20일까지 인공지능(AI) 혁신, 디지털전환(DT), SK경영관리체계(SKMS) 실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곽 사장은 이날 “오늘날 AI 시대에 주목받는 기업이 바로 SK하이닉스”라며 “20여년 전 존폐 위기까지 몰렸던 하이닉스가 SK를 만나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초 HBM 개발은 SK와 손잡은 이듬해 이뤄낸 성과였다"며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히 미래 투자를 지속했기에 오늘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12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하이닉스를 인수했다. 당시 하이닉스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형광등을 빼야 할 정도였다. 임직원들은 무급휴가를 써 급여를 반납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적극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이후 채권단 체제에선 여의치 않았던 대규모 장비와 설비 투자를 본격화했고 SK하이닉스를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재계는 최 회장의 장기적인 선구안과 리더십으로 오늘의 SK하이닉스가 탄생했다고 평가한다. 경쟁사들이 단기 실적에 집중할 때 SK하이닉스는 AI 등 첨단 반도체 분야는 물론 HBM 차세대 메모리 개발에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첨단 반도체 산업의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


      곽 사장은 SK그룹의 ‘수펙스(SUPEXl)’ 추구 정신도 강조했다. 그는 “수펙스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지향한다는 뜻을 넘어 끊임없는 혁신과 개선을 지속하자는 의미”라며 "수펙스 추구 정신이 오늘날과 미래의 SK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사 마지막으로 곽 사장은 “AI 시대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며 엄청난 크기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낀다”라면서도 “문 닫을 위기를 겪어내면서도 HBM을 만든 SK하이닉스는 결국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이후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로 또 한 번 AI 시대의 '전략적 결실'을 맺으려 한다. SK그룹은 지난 6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데이터센터에 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울산 AI 데이터센터에는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기술과 SK텔레콤·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사업 역량이 적용된다.

      울산 AI 데이터센터에는 총 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투입된다. 2027년 말 1단계 준공, 2029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향후 1GW급까지 확장해 동북아 최대 AI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대규모 투자로 향후 30년간 7만8000명 이상의 고용이 창출되고 25조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의 SK하이닉스를 있게 한 건 지속적인 혁신과 미래성장을 강조한 최태원 회장의 리더십, 그리고 SK 고유의 도전정신”이라며 "AI와 첨단반도체를 앞세운 또 한 번의 퀀텀 점프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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