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경동제약이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문의약품 중심의 안정적 매출과 비용구조 효율화가 안정적인 수익을 이끌었다.경동제약은 18일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이 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 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2% 늘어난 95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 494억원, 영업이익 5억원이었다.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2분기 이후 다섯 분기 연속 영업흑자다.
안정적인 수익은 견고한 만성질환 치료제 판매실적이 이끌었다. 주요 제품별로는 고지혈증치료제 ‘듀오로반정’, 혈압강하제 ‘발디핀정’, 당뇨병 치료제 ‘다파진정’·‘다파메트서방정’ 등이 있다. 또 장기간에 걸친 고정비를 낮추고 생산성을 올리는 비용구조 효율화도 안정적인 실적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동제약은 만성질환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R&D)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6월엔 인공지능(AI) 기반 의약품 품질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84억원 규모 국책사업에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과 비용구조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만성질환 위주의 치료제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