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증권은 18일 한세실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직전 거래일 종가(1만190원)보다 낮은 1만원을 제시했다. 관세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이 증권사 허제나 연구원은 "관세 부담 때문에 주문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성수기 진입하겠지만, 기저 부담도 있다"며 "하반기 실적 눈높이를 큰 폭으로 낮출 것을 권고한다. 주가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또 관세 영향에 바이어가 한세실업에 단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3분기 상호관세가 확정돼 3분기 원가율 부담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익성 훼손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분기 한세실업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4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7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실적에 대해 허 연구원은 "원가율 부담이 가중돼 '실적 충격'이 발생했다"며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대한 상호관세와 비용 상승 부담이 한세실업에 단가 입하 합력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