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정치철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국가의 해부(Anatomy of the State)'가 2쇄 2000부 규모로 재출간됐다. 출판사 측은 13일, 초판 500부가 3년이 안 된 시기에 모두 소진된 이후 독자들의 요청이 지속돼 이번 인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국가의 해부’는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이자 급진적 자유주의자인 머레이 라스바드(Murray Rothbard)의 대표 저서로, 국가 권력이 어떻게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지를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이번 한국어판 개정 번역에는 전계운, 김경훈, 한창헌이 참여했다.
원서는 지난 2022년, 전(前) 트위터 CEO 잭 도시(Jack Dorsey)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유하면서 전 세계 리버테리언 커뮤니티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 재출간은 국내 비트코인 행동주의 단체인 BSL(비트코인 소셜 레이어)와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 ‘지분전쟁’ 회원들의 후원이 주요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출판사 측은 “이들은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자유주의 철학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비트맥시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설명했다.
출간 이후 ‘국가의 해부’는 교보문고 정치·사회 분야에서 최고 2위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28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순위 변동은 재고 상황과 독자 반응이 맞물린 결과로, 절판 직전의 집중 수요와 2쇄 배포 이후의 안정세를 보여준 결과라고 출판사 측은 풀이했다.
전계운 씨는 “이번 개정판 절판은 지적 자유혁명을 향한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이는 매우 놀라운 움직임이고 앞으로도 이 열기가 계속되길 희망한다. 그것만이 한국 사회가 밝은 미래로 향할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국가의 해부’ 개정판에는 라스바드의 주요 정치철학 에세이 5편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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