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단행되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에 넘치는 격려를 받았다"며 "더 성찰하고, 더 차카게(착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단, 윤두머리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두머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내란 우두머리'를 합쳐 만든 합성어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에게 허위 인턴 확인서를 써 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이 확정됐다. 그는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돼 지난달 유죄(벌금 1000만원)가 확정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최 전 의원을 비롯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의원 등 여권 정치인이 대거 포함된 8·15 특별사면안을 의결했다.
윤 전 의원은 자신이 사면 대상에 포함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고맙습니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조 전 대표와 부인인 정경심 씨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국혁신당에선 "사필귀정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이는 뒤틀린 정의를 바로 잡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 전 대표 사면복권은 다시 개혁의 푯대를 굳게 잡으라는 시대의 명확한 요구"라며 "조국혁신당은 이 결정을 개혁 완수에 동력으로 삼겠다. 국민만 바라보며 좌고우면 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