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해외 법인 실적 우려에 10%대 '하락'

코스맥스가 급락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영향이다.

12일 오전 9시28분 현재 코스맥스는 전일 대비 2만6000원(10.99%) 하락한 21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3만4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맥스는 장중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 후 힘을 못 쓰는 모습이다. 코스맥스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9% 늘었다. 하지만 시장 기대치를 4.45% 밑돌았다. 매출액도 13.08% 늘어난 6236억원을 기록했지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법인의 적자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외선 관련 상품 수주가 늘어나 국내외법인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법인의 적자가 늘어난 점이 유일한 단점"이라고 짚었다. 미국법인 순손실은 204억원이다.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도 "국내 법인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지만, 해외 법인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미국 법인의 흑자 전환 시점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해외 법인 관련 불확실성을 반영해 연간 순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코스맥스에 대한 목표주가도 기존 31만원에서 29만원으로 내렸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