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7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재차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을 이달 처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두 법안이 통과하면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본부 국내 유치 건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관계자를 찾아가 외국계 기업들의 우려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원내대표는 김 회장과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이 경영계에서 우려하는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에 더 큰 우려를 표명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대한민국이 거점이 돼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성장할 수 있겠느냐고 문제점을 짚어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암참은 노란봉투법 등을 두고 “외국 기업의 한국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두 법안을 놓고 “수정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지만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절대 응할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상원 기자 top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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