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이 과거 '위안부 후원금 횡령' 혐의를 받던 윤미향 전 의원을 두둔하며 의혹을 제기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X수작"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정치권 인사들을 마구잡이로 비난해 뭇매를 맞고 있는 최 처장을 향한 사퇴 압박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진우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막말이 또 터졌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까지 막말한 최동석, 언제까지 사표 안 받을 건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최 처장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피해자가 절대선이 아니다, X수작"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TV조선 보도를 공유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윤미향 전 의원의 후원금 횡령을 문제 삼자, 윤 전 의원 편드느라 한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슴 아픈 희생을 하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이 정도 막말을 한 사례가 또 있었나?"라며 "막말과 갑질은 습성이라 반복되기 마련이다. 최 처장의 막말이 앞으로도 많이 남았다고 장담한다"고 했다.
TV조선에 따르면, 최 처장은 5년 전 이용수 할머니가 윤미향 전 의원에게 기부금 횡령 혐의를 제기하자 이같이 말하며 "윤미향을 지지한다. 절대 물러서지 말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후원금 횡령 혐의로 유죄(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를 확정받았다.
주 의원은 "최동석이 이재명 대통령 20년 집권을 찬양하고, 하늘에서 내린 사람이라고 추켜세운다고 해서 인사혁신처장 자리를 계속 유지해 준다면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