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금저축펀드가 7%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전체 연금저축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특히 연금저축펀드 적립액은 전체 연금저축 증가액을 뛰어넘는 11조 원 이상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연금저축 운용현황’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연금저축 수익률은 3.7%로 전년(4.6%)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상품별 수익률은 ▲연금저축보험 2.6% ▲연금저축신탁 5.6% ▲연금저축펀드 7.6% 순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차이는 상품 구조에 기인한다.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을 기반으로 하며 수수료가 차감되는 반면 연금저축펀드는 가입자가 선택한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 수익률과 연동되는 실적배당형 구조다.
퇴직연금 상품인 IRP(5.9%)보다도 연금 저축펀드 수익률이 높았는데 이는 IRP가 실적배당 상품에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는 제약이 있는 데 비해 연금저축펀드는 100% 투자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금저축 총 적립금은 전년 대비 10조 8000억 원(6.4%) 늘어난 178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품별 적립금은 ▲연금저축보험 115조 5000억 원 ▲연금저축펀드 40조 4000억 원 ▲연금저축신탁 14조 7000억 원 ▲연금저축공제보험 8조 원 순이었다.
이 중 연금저축펀드는 2년 연속 30%대 성장률을 기록했고 2023년 적립액 증가분만 11조1000억 원에 달했다.
반면 연금저축보험은 1000억 원 증가에 그쳤고 연금저축신탁은 7000억 원 감소했다.
연금저축 가입자는 총 764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장기 자산 형성 수단으로 연금을 활용하는 추세가 확산되며 특히 20세 미만 가입자가 66%(8만8000 명) 늘어나는 등 저연령층 가입도 증가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