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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에도... 교육생 50명 'K푸드 투자의 세계'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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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 더위에도... 교육생 50명 'K푸드 투자의 세계'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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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엔 철강·화학·기계 등이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로봇 등의 신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의 심사역은 짧게는 4~5년, 길게는 10년 이상을 볼때 유망한 산업이 무엇일지 예측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 7월 30일 서울 강남대로 공유강의실에서 '제1기 농림수산식품산업 투자전문가 양성교육'이 열렸다. 첫 수업 강사로 나선 최주열 현대기술투자 부사장은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의 역량'을 이렇게 설명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과를 공부한 최 부사장은 "과거에는 경영학과 출신이 심사역을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기술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공대출신 심사역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의에서 벤처캐피탈의 역할, 투자 프로세스, 인기있는 투자기업 등 우리나라 벤처투자 생태계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최 부사장은 "요즘은 지역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지역혁신펀드, 반도체펀드, 소부장펀드, 문화콘텐츠펀드와 함께 농식품 펀드 등 특수목적펀드들이 많이 결성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과거보다 서울·수도권에 투자가 편중되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50분 강연 후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수강생들의 질문수준도 높았다. "초기 스타트업은 눈에 보이는 정량적 실적보다는 정성적 요소를 보고 평가할 것 같은데, 정성평가요소는 무엇인가"라는 한 수강생의 질문에 그는 "스타트업 일수록 대표 등 구성 인력의 열정과 근성 그리고 팀을 이루는 인재 구성원들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한다"고 답했다. 이어진 강연에선 유동기 인라이트벤처스 대표가 실제 투자를 받은 기업의 사례를 소개했고, 송진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스타트업의 투자프로세스'를 강연했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올해 처음 '농림수산식품산업 투자전문가 양성교육'과정을 개설했다. 1기 모집이었지만 143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3대1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최근 유튜브·넷플릭스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K푸드의 인기 때문인지 무더위 속에서도 이날 교육장에는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대학생과 직장인 등 50명이 자리를 꽉 채웠다.


    9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투자전문가 양성교육은 △벤처캐피탈의 이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프로세스 △농식품 모태펀드 등의 이론과 함께 △농식품투자 사례 분석 △K푸드 기업 피치덱 분석 등 조별 실습으로 이뤄진다. 이와 함께 벤처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법률 상식, ESC(환경·사회·지배구조) 특강도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날에는 조별 실습발표 우수팀을 선정해 시상도 했다.

    수강생들의 만족도는 높았다. 대학생인 강동훈 씨는 "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는 생명공학과 농식품산업분야가 맞닿아 있어 지원했다"며 "특히 투자·재무 교육은 흔치 않는 기회인데 사흘간의 강의는 너무 유익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송승준 씨는 "강의에서 이공계 출신 심사역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힘을 얻었다"며 "향후 기술력이 뛰어난 농식품 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하는 일을 하고 싶다"밝혔다. 재직자 수강생도 많았다. 한국벤처투자에서 근무중인 채유진 씨는 "벤처투자의 세계와 관련 법률까지 3일간 알찬 강의였다"며 "가상투자 심사보고서 작성은 시간적으로 빡빡해서 힘들었는데, 다음에는 시간을 좀 더 늘려주면 좋겠다"는 바램을 이야기 했다.


    서해동 농금원장은 "농식품 산업의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이번 과정을 직접 기획하게 되었다"고 교육과정 개설 이유를 밝혔다. 농금원 관계자는 올해 교육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투자전문가 실무 맞춤형 교육 등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사를 개최한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정부의 농업정책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관리 및 감독함으로써 농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농림수산정책자금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농어업재해보험사업,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농림수산정책자금관리를 하고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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