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국과 미국의 관세 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미국 워싱턴 출장길에 올랐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8일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의 구체화 등을 위해 한국 협상단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뉴욕 하워드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진행된 한미 산업장관 협상에서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스가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미국 측은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제조업 협력, 1000억달러 이상 대미 투자, 농산물 또는 데이터 시장 개방을 포함한 패키지를 앞세워 막판 협상에 나섰다.
김 부회장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구체화를 위해 한국 협상단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부회장이 속한 한화그룹은 올해 초 1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조선소(한화필리십야드)를 인수했고, 관세협상에 힘을 보태기 위해 한화필리십야드에 대한 추가 투자와 현지 기술 이전, 인력양성 등을 정부에 제안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