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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옆 매장 낸 中 루이싱커피... 미국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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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옆 매장 낸 中 루이싱커피... 미국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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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커피 브랜드 루이싱 커피가 미국 뉴욕에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벅스는 새로운 경쟁자와 직면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루이싱 커피가 지난달 뉴욕 맨해튼에 두 곳의 매장을 개장했다고 보도했다.이 중 한 매장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관심을 끌고 있다.


    루이싱 커피는 2017년 중국 북경에서 시작해 1년 만에 4,500개 이상의 매장을 열며 빠른 성장을 이뤘다. 2019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으나 2020년 회계 부정 사건으로 주가가 폭락하며 상장 폐지됐고, 파산 절차를 거쳤다. 하지만 2022년 회복 절차를 마무리하며 매출 반등에 성공했고, 2023년에는 매출 기준으로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브랜드로 올라섰다.

    2024년 회계연도 기준 루이싱 커피의 전 세계 매출은 약 47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로, 전년도 대비 38.4% 증가했다. 현재 중국 내 매장 수는 1만 6,200개에 달해 스타벅스(6,800개)의 두 배를 넘는다.


    루이싱 커피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말 기준으로는 전 세계 매장이 2만 4,097개에 이르며, 이번 미국 진출은 아시아 외 지역에서의 첫 본격 확장 사례다. 이 기간 신규 매장 수는 분기 기준 1,757개에 달하고, 분기별 누적 거래액(GMV)는 104억 위안(약 2조 60억 원)을 넘어섰다.

    루이싱커피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진이 궈 박사는 “미국은 세계 최대 커피 소비 시장이자, 루이싱의 글로벌 확장 전략에서 중요한 시장”이라며 “제품 혁신, 디지털 운영,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커피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싱은 본토에서의 성공 전략을 뉴욕 매장에도 적용했다. 소규모 테이크아웃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며, 주문은 전용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 경험과 고객 소통을 중시하는 스타벅스와는 대조적이다.

    쿼바디스 캐피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존 졸리디스는 NBC 뉴스에 “앱 중심의 접근 방식은 재고 관리와 맞춤형 서비스, 빠른 음료 제공에 유리하다”며 “스타벅스 본고장에서 루이싱이 어떤 성과를 낼지는, 미국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차별화된 메뉴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뉴욕 매장에는 ‘블러드 오렌지 콜드브루’나 ‘코코넛 클라우드 라떼’ 등 독특한 음료가 포함돼 있다.


    졸리디스는 “스타벅스가 프리미엄 커피를 편안한 분위기에서 즐기길 원하는 고객을 겨냥하는 반면, 루이싱은 소규모 매장과 저렴한 가격으로 ‘모두를 위한 커피’로 자리매김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뉴욕에서는 가격을 스타벅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하되, 다양한 할인 쿠폰과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루이싱 커피가 스타벅스의 본거지인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회계 스캔들 이후 5년 만에 글로벌 브랜드로서 신뢰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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