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이 투자 종목을 적극 변경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이 부문의 순자산총액(AUM) 1위에 올랐다.
채권형·금리형에 비해 운용 능력이 중요한 주식형 액티브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는 최근 한 달간 주식형 액티브 ETF 순자산을 3043억원 늘리며 총 1조7343억원(24일 기준)을 달성했다. 전체 운용사 중 최대다. 2위 삼성자산운용(1조5966억원)과 3위 한국투자신탁운용(1조4139억원)마저 제쳤다. 삼성과 한투운용의 같은 기간 주식형 액티브 AUM은 각각 1459억원 증가, 1199억원 감소했다.
타임폴리오는 전체 ETF 상품 AUM 기준으로도 액티브 전문 운용사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올랐다. 대형 운용사와 달리 16개 ETF만 운용하며 낸 성과다.
타임폴리오의 약진 이유로는 시장 흐름을 이용한 적극적인 운용 능력이 꼽힌다. 타임폴리오 간판 ETF인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9.74%로, ‘TIGER 글로벌AI액티브’(35.26%), ‘KODEX 글로벌AI&로봇액티브’(28.83%) 등 비슷한 상품 수익률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해당 ETF는 2023년 5월 상장 초기부터 엔비디아를 20% 이상 편입하는 등 과감한 운용 전략으로 이름을 알렸다. 글로벌 AI 관련 ETF 중 가장 많은 6079억원의 AUM을 확보한 상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가 헤지펀드의 빠른 의사 결정과 과감성을 활용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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