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처다부제가 불가한 인도에서 두 형제가 한 여성과 같은 날 결혼한 사실이 알려지며, 여성 인권 단체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2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도 시르마우르 지역의 하티 부족 마을에서 형제인 프라딥 네기와 카필 네기 형제가 신부 스니타 차우한이라는 여성과 공개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의 결혼식은 수백 명의 주민과 친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3일간 열렸다.
일처다부제는 인도에서 금지돼 있지만, 히말라야 지역을 포함한 일부 부족 지역에서는 합법적인 전통 관습으로 인정되고 있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세 사람은 하티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민요에 맞춰 신성하게 여겨지는 불 주위를 돌기도 했다.
인도 매체 프레스 트러스트 통신사에 따르면 프라딥은 "우리는 전통관습을 따랐으며, 이는 공동의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
그의 동생 카필은 "우리는 단합된 가족으로서 아내에 대한 지원, 안정, 사랑을 보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형제 중 한 명은 공무원이고 다른 한 명은 해외에서 일하고 있다.
관습에 따라 한 명의 아내는 상호 합의된 일정에 따라 형제 사이를 오가며 생활하게 된다.
인도 민주주의 여성협회(AIDWA)의 사무총장 마리암(Mariam)은 현지 언론에 "이런 행위는 여성을 착취하는 행위로, 여성의 기본권에 어긋난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의원은 일처다부제가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전통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관행을 옹호하고 나섰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