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과거 아버지가 대표로 재직했던 네이버 미국 자회사에 취업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미국 영주권을 취득한 뒤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빠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인사청문요청안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의 장녀는 2016년 4월 미국 대학을 졸업한 뒤 네이버 미국 자회사에 입사했다. 3년 뒤인 2019년 2월에는 미국 영주권을 취득했고, 그해 12월 회사를 퇴사했다. 최 후보자는 네이버의 전신인 NHN 대표를 지냈으며, 2015년까지 네이버 경영 고문으로 활동했다.
최 후보자 측 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의 장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취직하고 영주권을 취득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후보자의 장남에게 증여한 10억원대 부동산에 대해 축소 신고 의혹도 함께 불거졌다. 최 후보자는 2021년 장남에게 경기도 용인의 임야를 증여했으며, 인사청문요청안에는 이 토지를 공시지가 기준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시 공시지가는 매입가의 12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청문회 준비단은 "아들 부동산의 경우 당시 감정평가액과 공시가 중 더 높은 가격인 공시가를 기준으로 신고한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법과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적법하게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에 대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9일 열린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