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3일 17:3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중형 오피스 빌딩 'AP타워'의 숏리스트 명단이 확정됐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 및 인접 부지 입찰에 참여한 국내 자산운용사 7곳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을 숏리스트에 올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계획이다. 캡스톤자산운용, 이화자산운용, 한국교통자산운용은 숏리스트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매도인 측은 토지 기준으로 3.3㎡당 5억원, 총 3000억원 이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입찰 과정에서 3000억원 이상을 제안한 운용사만 최종 인수 후보로 추려진 것으로 파악된다.
AP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6층, 연면적 1만4432㎡ 규모다. 1994년 준공해 2020년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이 자산을 페블스톤자산운용으로부터 당시 최고가인 3.3㎡당 4010만원에 인수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AP타워와 인접한 아나호텔(준공 2002년)과 몽마르뜨모텔(1988년)을 함께 묶어 매각할 계획이다. 3개 건물의 소유주는 각각 다르지만, 매각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공동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개 건물이 깔고 있는 대지면적은 약 1948㎡로 테헤란로 일대에선 보기 드문 대형 부지인 데다 정방형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에 따라 인센티브 적용 시 최고 1250%의 용적률을 확보할 수 있어 개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