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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만전자' 가나" 두근두근…'파격 전망' 나왔다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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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8만전자' 가나" 두근두근…'파격 전망' 나왔다 [선한결의 이기업 왜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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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주가가 오르면서 개인투자자 상당수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증권가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작년 9월 이후 10개월만에 ‘7만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6만 개인투자자 '드디어 수익권'
    18일 삼성전자는 0.6% 오른 6만7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연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네이버페이 ‘내 자산’ 서비스와 증권 계좌를 연동한 삼성전자 투자자 26만6186명의 평균 매수 단가 6만7054원을 0.07% 웃돈다. 올들어 처음으로 이 종목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 여부가 ‘빨간불’로 돌아선 셈이다.


    삼성전자는 올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11.9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8.04% 오른 것에 비하면 시총 1위 호칭이 무색한 상승세다. 이 기간 SK하이닉스가 70.56% 뛴 것을 고려하면 더욱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상황이 바뀌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했다. 외국인은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8767억8349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1위다. 이날 삼성전자 외국인 지분율은 50.08%로, 지난 4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이같은 외인 매수세에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18일 11.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19%)을 크게 앞질렀다.
    증권가 "7만전자 간다…8만도 가능"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이달 중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22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7만5860원이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 이후 현대차증권·다올투자증권·DS투자증권이 각각 제시한 7만1000원이 이달 들어 가장 낮은 목표가다. 반면 같은 기간 KB증권은 8만2000원, LS증권은 8만3000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올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94% 감소한 4조6000억원을 냈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5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4분기 이후 6개분기만이다. 매출은 74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09%, 전 분기 대비 6.49% 줄었다.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실적 바닥’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상황도 지금보다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AI GPU 수출 재개를 허가한 게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정부는 최근 엔비디아의 H20칩 중국 수출을 허가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사양을 낮춰 만든 AI 칩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엔비디아 H20 제품에 4세대 HBM인 HBM3을 공급해왔다. 엔비디아의 H20 중국 수출이 재개되면 삼성전자의 HBM 매출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H20 판매와 H20 울트라 출시가 재개된다면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가 실적 저점…주가 여전히 저평가"
    증권가에선 연내 삼성전자 주가 향배 관건으로 HBM의 엔비디아 공급망 진입, 파운드리 사업 적자 축소 등을 꼽고 있다. HBM3E 12단 개선제품의 엔비디아 퀄 테스트 통과와 HBM4(6세대) 제품의 양산,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등이 실적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가속기 산업의 구매 주체들은 엔비디아·TSMC·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단일 공급망 체제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삼성전자의 경쟁력 회복”이라고 분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여전히 ‘좋은 주식’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범용반도체 경쟁력 강화, 파운드리 적자 축소 등 사업 경쟁력 회복 조짐이 일부 보이고 있고, 비영업 부문에서의 효율화 노력, 추가 주주환원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기간 조정이 마무리되는 구간”이라며 “올 2분기가 실적 저점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점 매수가 유효한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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