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 기대로 급등하던 네이버 주가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에 휘청이고 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0.62% 내린 2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고점 대비 16.3% 하락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AI 정책 수혜 기대에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네이버다. 이 기간에만 39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최근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 게 매도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많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6일 네이버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3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카카오톡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하면 네이버의 핵심 수익원인 검색 부문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투자 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정부의 AI 정책이 구체화하면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전망도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소버린(주권) AI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며 “네이버도 소버린 AI를 강조해 정부의 전략과 방향이 일치하는 데다 AI 측면에서도 경쟁사 대비 풍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