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지명 직전 6개월 사이 약 6억4000만 원의 재산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최근 주식 시장 활황 덕분”이라고 해명했다.15일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선영 국민의힘 의원이 “예금과 유가증권이 6억 원 이상 늘었다”며 증식 경위를 질의하자 이같이 답했다.
안 후보자는 “직접 투자하지 않고 전문가에게 맡기고 있다”며 “운 좋게 증시가 활황세여서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또 “국회의원 세비와 배우자의 교사 급여 등을 모두 합쳐도 약 32억 원인데 신고한 재산은 72억 원”이라며 “의료비, 교육비, 생활비를 감안할 때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자는 “저는 부동산을 전혀 소유하지 않고 있으며 자산은 채권, 예금, 펀드 등으로만 관리해왔다”며 “아이들도 모두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녀 학비를 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안 후보자는 본인 명의로 예금 약 29억 원, 증권 약 13억 원, 채무 약 3500만 원을 포함해 총 41억 90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명의로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아파트(약 6억9000만 원), 전북 전주시 아파트 지분(약 1500만 원), 예금 약 20억 원 등 총 27억 8000여만 원을 신고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