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15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대안을 찾기 힘들 정도로 원전 밸류체인 안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8만9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주기기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가장 넓은 범위로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며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의 건설이 예정돼 있고, LOI를 체결한 폴란드원전 2기와 UAE 원전 2기의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로의 원전 주기기 수주도 내년부터 시작돼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KB증권은 내다봤다. 웨스팅하우스는 2022~2023년 폴란드와 불가리아로부터 수주한 원전의 목표 가동시기가 2035~2036년이기에, 조만간 공급망 확보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웨스팅하우스로부터의 수주의 경우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주기기만 제작하기에 규모는 한국형 원전 대비 작지만, 미국내 신규 원전 10기를 비롯해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진행 중인 후속 파이프라인이 많다는 게 긍정적”이라고 말헀다.
소형모듈원전(SMR) 모멘텀도 주목된다. 뉴스케일파워가 진행 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하반기 중에는 1~2개의 신규 고객 발주도 예상된다고 KB증권은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