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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공방정식 그대로…가성비 챙긴 中 가전, 프리미엄 시장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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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공방정식 그대로…가성비 챙긴 中 가전, 프리미엄 시장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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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중국이 장악한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면 메이디·하이얼 등 중국 업체들은 한국이 장악한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가성비 전략’으로 일본을 제친 뒤 하이엔드 시장까지 접수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성공 방정식을 중국이 그대로 따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중국기계전기제품수출입상회(CCCME)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가전제품 수출은 1286억달러(약 178조원)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지역별로 남미(33.1%), 동남아시아(19.9%), 아프리카(17.9%), 중동(16.6%), 유럽(15.5%) 순으로 수출이 많이 늘었다.


    업계에선 중국의 가전 수출이 프리미엄 시장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증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대표 가전기업 메이디와 하이얼은 유럽에서 각각 ‘콜모’와 ‘카사르테’란 별도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승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메이디의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은 55% 급증했다.

    로봇청소기는 중국 천하가 되고 있다. 중국 1위 로봇청소기업체 로보락은 대표 모델(S9 맥스V 울트라) 가격이 180만원으로 삼성·LG 최상위 라인보다 50%가량 비싼데도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 1위(매출 기준 20.7%)에 올랐다.


    업계에선 중국 가전이 강해진 배경으로 높아진 기술력을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제품은 기술력 차이가 거의 없고 오히려 로봇청소기, 빌트인 가전 등 몇몇 분야에서는 중국의 기술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정책에 따라 내수시장에서 구매한 가전제품 가격의 15%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이렇게 ‘안방’에서 낸 수익을 밑바탕 삼아 해외 유명 브랜드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하이얼은 2016년 미국 GE 가전부문을 54억달러(당시 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하며 1%에 불과하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17%로 끌어올렸다. 2019년 이탈리아 가전기업 캔디도 사들였다. 하이센스는 2018년 동유럽 최대 가전업체 고렌예를 인수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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