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말 유동성 부족으로 사업을 중단한 새벽배송 대행업체 팀프레시가 신규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팀프레시는 투자금 납입일로 잡은 지난 4일까지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투자자들과 투자확약서(LOC) 작성을 논의했으나 법적 문제 등으로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팀프레시는 지난해 초부터 전환사채(CB) 700억원어치를 발행해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기존 투자사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왔다.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팀프레시의 기업가치 평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하락을 반영해 CB 전환가액을 낮추면 향후 CB를 주식으로 바꿀 때 기존 주주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
팀프레시는 운영 자금이 바닥나 3월 말 새벽배송, 풀필먼트 사업 등을 전면 중단했다. 팀프레시 새벽배송을 이용하던 업체들은 컬리,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 서비스를 옮겼다. 팀프레시의 대형 고객사 가운데 하나인 G마켓도 지난달 20일 팀프레시와 계약을 완전 해지했다. 택배기사들은 정산 대금이 밀리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팀프레시 택배기사단체 관계자는 “수백만원씩 대금을 받지 못한 기사들이 경찰에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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