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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됐나…정육각·초록마을, 회생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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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됐나…정육각·초록마을, 회생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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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과 유기농 식품 유통업체 초록마을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정육각은 4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에서 개시 결정을 받았다. 정육각이 초록마을을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법원은 두 회사가 회생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정상 영업할 수 있도록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도 함께 내렸다. 정육각은 사업 재정비를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초록마을의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센터는 모두 정상 운영한다.


    KAIST 출신인 김재연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정육각은 도축한 돼지를 소비자에게 4~5일 만에 배송하는 온라인 정육점 플랫폼 사업으로 연 매출 400억원대(2022년 별도 기준) 기업으로 성장했다. 2022년엔 대상홀딩스로부터 초록마을을 900억원에 인수했다. 배송 품목을 일반 식품으로 넓혀 ‘신선식품 퀵커머스’ 강자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퀵커머스 시장이 위축되고 경쟁이 심화하자 정육각의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2021~2023년 정육각의 누적 영업손실은 828억원에 달했다. 2023년 말 기준 보유 현금도 6614만원에 그쳤다. 정육각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출 시한이 지난 현재까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정육각과 초록마을이 회생절차에 들어간 것을 두고 ‘승자의 저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인수 당시에도 연 매출 400억원대인 정육각이 2000억원대인 초록마을을 품은 것은 무리한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선아/황동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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