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이 2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1~6월 관람객 수가 270만 8892명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164만9514명)보다 64.2% 늘어난 수치다.
올해 외국인 관람객 수는 9만7985명으로, 외국인 관람객 수 기준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지난해 상반기(9만4951명)를 뛰어넘었다.
외국인 관람객은 코로나19사태로 크게 줄었으나 2023년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글로벌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전통문화로 확장된 결과”라며 “외국인 관람객의 꾸준한 증가 속에서 K-컬처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 RM이 조선 전기 미술을 조명한 특별전 ‘새 나라 새 미술’을 관람한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해외 팬들의 방문이 증가했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관람객이 잇따르면서 문화상품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박물관 문화상품 ‘뮷즈’(‘뮤지엄’과 ‘굿즈’를 합친 단어) 매출액은 약 1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4% 증가한 수치다.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엠넷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한국팀 ‘범접’ 공연에 전통문화 요소가 관심을 끈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숍 일 평균 방문자 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개봉 전 6만명에서 26만명으로 4배 넘게 늘었다. 특히 영화 속 등장한 캐릭터와 비슷한 굿즈가 인기다.
재단 관계자는 “까치 호랑이 배지, 흑립 갓끈 볼펜 등은 입고되는 즉시 품절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