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통 수출국인 중국 비중은 감소했지만 유럽·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규모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55억달러(약 7조5000억원)를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보다 약 15% 증가했다.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중국으로 10억8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를 달성했다. 미국, 일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하며 상반기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졌다.
전체 수출국은 작년 172개국에서 올해 176개국으로 4개국이 늘었다. 유럽, 중동,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도 증가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폴란드로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 영국으로 1억달러(약 1400억원), 프랑스로 7000만달러(약 950억원)가 수출됐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이 41억1000만달러(약 5조6000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수치다.
식약처는 "우리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라며 "주요 수출국 및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화장품 업계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라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