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한다. 이 대통령은 유예 시한이 임박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같은 외교안보 사안을 비롯해 국내 부동산시장과 민생경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일 SNS에 쓴 글을 통해 “절박한 각오로 쉼 없이 달려온 지난 30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4년11개월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자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며 “당면한 현안부터 국정의 방향과 비전까지, 주권자 국민의 질문에 겸허히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 주제는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다.
역대 대통령이 통상 취임 100일에 맞춰 첫 기자회견을 연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도 최대한 많은 취재진이 모일 수 있도록 타운홀 미팅 형식으로 한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2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 대신 용산 대통령실에서 참모진과 기자회견 준비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집중하고 있는 경기 회복 대책과 국내 주식시장 정상화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국과 미국 양국 간 현안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 4강과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나갈지와 관련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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