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가 태국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걸프 MTP(Map Ta Phut)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글로벌 LNG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와 태국의 에너지 부문 민간 투자사인 걸프 디벨로프먼트는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에서 25만m³용량의 LNG 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 800만톤의 기화 송출 설비를 건설하는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걸프 MTP LNG 터미널은 방콕에서 130㎞ 떨어진 마타풋 산업단지에 건설된다.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태국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PTT의 자회사인 PTT 탱크 터미널이 공동 발주한 프로젝트다.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일본, 중국, 레바논 등 기업들과 경쟁 끝에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국내외에서 다수 LNG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광양·제주 애월·삼척 LNG 터미널을 건설했으며 해외에선 태국 PTT, 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부터 LNG 터미널 사업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자력 설계 기술을 갖춘 EPC(설계·조달·시공) 기업이라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이 가지고 있는 LNG 밸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