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9·19 남북 군사합의를 복원해 한반도에 평화의 기류가 흐르게 해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안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 육군회관으로 출근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9·19 군사합의 복원을 어떻게 할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9·19 군사합의는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부속 합의서로 접경 지역 내 사격·기동훈련 등 적대 행위의 전면 중단을 골자로 한다. 북한은 2023년 11월 합의를 전면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자는 다만 한·미 동맹에 기반해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합의를) 지금 바로 복원하는 것보다는 (한반도) 상황과 여러 여건을 조합해보며 어떤 게 가장 평화로운 방법인지 고민해 이 문제를 최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문화와 예술 교류가 먼저 있었고, 그 이후 군사적 문제까지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의 적이면서 동포라는 두 가지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급한 국방개혁 과제를 묻는 질문엔 “불법 계엄으로 군이 상처 입고 자긍심이 상실됐다”며 “정신력과 자신감을 살려주는 일이 어떤 무기체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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