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는 현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모니터 중 휘도(최대 밝기)가 가장 높은 4세대 ‘27인치 OLED 모니터 패널’을 양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OLED 모니터의 휘도, 주사율, 응답속도에서 모두 세계 최고 타이틀을 확보하게 됐다.
27인치 OLED 모니터용 패널은 세계 최초로 빛의 삼원색(적·녹·청)을 각각 독립된 4개 층으로 쌓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적용해 휘도를 1500니트까지 끌어올렸다. 휘도를 높임으로써 명암비를 극대화해 더욱 생생하고 정확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색 재현율 역시 현존 OLED 중 최고 수준인 99.5%를 달성했다. 이는 영화 제작, 컬러그레이딩(색감 결정) 등 전문가 제작 환경에 적합한 수준이다. 특수 필름을 통해 패널 내·외부 빛 반사도 99% 차단했다. 응답 속도는 0.03밀리세컨드(㎳)로 현존 패널 중 가장 빠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540헤르츠(HZ) 고주사율과 QHD(초고해상도)를 동시에 구현한 모니터용 OLED 패널 개발도 성공했다. 540HZ 주사율은 화면이 1초당 540번 전환한다는 뜻으로, 속도감 있는 게임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한다.
회사 관계자는“주사율 500HZ가 넘는 경우 화질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LG디스플레이는 신규 알고리즘을 통해 고주사율로 인한 화질 저하 문제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내 540HZ OLED 게이밍 패널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은 “경쟁사는 따라올 수 없는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전달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