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실황 앨범(사진)이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의 7월 에디터스 초이스(이달의 음반)에 선정됐다.이 앨범은 2022년 밴클라이번콩쿠르 결선 무대 실황을 담고 있다. 클래식 레이블 데카를 통해 지난 5월 공식 발매됐다. 콩쿠르 이후 3년이 지났지만 임윤찬의 연주는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만 180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설의 연주’로 회자되고 있다.
그라모폰은 이번 앨범을 소개하며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오른 한 라이브 공연의 공식 상업 발매판”이라며 “아직 임윤찬이라는 ‘피아노 천재’를 접하지 못한 이들에게 유튜브를 통해 안내하고 싶다”고 밝혔다. 클래식 음악 평론가 제러미 니컬러스는 “그날의 흥분,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 순간을 눈앞에서 목격하는 듯한 느낌이 고스란히 담겼다”며 “오랜 세월 수많은 연주를 들은 나조차 눈물을 참지 못한 연주였다”고 극찬했다.
이번 앨범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 단일 곡으로 구성됐으며 러닝타임은 42분23초다. 수록곡은 하나뿐이지만 그라모폰은 “이 하나로도 충분히 들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1923년 창간된 그라모폰은 매달 에디터스 초이스를 선정해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임윤찬은 오는 8월 차이콥스키의 ‘사계’를 수록한 새 앨범 발매도 앞두고 있다. 이번이 올해 두 번째 발매 앨범으로, 영국 서리에 있는 예후디메뉴인스쿨에서 녹음했다.
조민선 기자 sw75j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