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효리가 과거 방송에서 밝힌 2세 계획 관련 발언이 다시 조명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의미심장하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여러 SNS에서 '이효리 아기가 자연스럽게 온다면'이라는 제목으로 2022년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 에 출연했던 이효리의 발언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당시 이효리는 "시험관 시술까진 하고 싶지 않다"며 "그 정도로 절실하게 마음을 먹고 있진 않아서 의학의 힘을 빌리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생기면 너무 감사하게 키우고 싶다. 내 주변에 58세에 첫애를 낳은 분도 있다. 그래서 나도 용기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또 "아기를 갖고 싶은 이유는 엄마들이 아기를 너무 사랑하는 그 마음, 자기가 없어질 정도로 헌신하는 그 마음을 알고 싶어서였다"며 "나는 그동안 내가 너무 중요한 삶을 살았는데, 이제는 내가 없어지는 그런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읽은 책의 저자도 아기가 안 생겨서 고통받았지만 '내 아이는 없지만, 모두의 어머니로 살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존재를 자식처럼 사랑하며 살아가더라"며 "그 책을 보며 꼭 아기가 있어야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틀렸을 수 있겠다고 느꼈고,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효리는 해당 방송에서 시험관 시술받는 이들을 비난한 바 없고, 자신의 개인적인 선택을 밝힌 것에 불과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얼마나 많은 아이가 과학의 힘을 빌려 태어나는지 알고 하는 말인가", "시험관 엄마들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치는지 모르는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그렇게 유난스러우니까 스트레스받아서 더 안 생기는 거다", "이효리는 간절하지 않아서 안 하는 거라고 했을 뿐인데 왜 과민 반응이냐", "시험관이 잘못됐다고 한 게 아닌데 난독증 심각하다" 등의 댓글로 이효리를 옹호했다.

논란이 계속되던 중, 이효리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미술관 관람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그중 한 장에는 여성이 아기를 품에 안고 있는 그림을 이효리가 바라보는 모습이 담겼고, 그는 해당 사진에 "너무 아름답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를 두고 "자신의 속도대로 가겠다는 소신이 느껴진다", "여전히 모성애에 대한 갈망이 있음을 드러낸 듯하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