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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에 北도 '초긴장'…김정은, 핵무기 집착 심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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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에 北도 '초긴장'…김정은, 핵무기 집착 심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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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1일(현지시간)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핵을 보유한 북한도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으로선 핵 능력을 사실상 완성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란과 처지가 다르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선제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타격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집착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2일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국의 공격 대상이 된 것은 결국 핵무기를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란과 달리 북한은 상당한 핵무기 제조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1월 기준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가 50개에 달한다는 분석(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도 있다. 미국이 북한 영변과 강선 등 핵시설을 선제공격하면 한반도와 일본, 괌 등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가 즉각적인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은 이란과 달리 핵 살상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 미국이 쉽사리 선제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핵무기 발사 시설을 제거한다 해도 북한의 재래식 무기 역시 여전히 위협적이다. 군사분계선(MDL)에서 서울까지 거리는 40㎞에 불과하다. 한반도 주변에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존재도 미국 입장에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다. 이미 김정은은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 핵시설을 선제 타격한다면 러시아가 개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상황과 무관하게 김정은의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국제 분쟁 ‘불개입 기조’를 지속해 온 트럼프 행정부가 확전 우려에도 공격을 단행한 것은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을 용인하지 않고 실질적인 의미의 군사적 조처를 했다는 점이 김정은에게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김정은이 러시아와의 밀착에 더욱 공을 들이고, 미국과의 대화에는 소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미국과 이란은 올해만 다섯 차례 핵 협상을 했는데 결국 불발됐고 이는 미국의 공습으로 이어졌다”며 “김정은이 북·러 밀착을 통한 진영 외교에 주력하면서 추후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나서지 않는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핵무기에 더 집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전문가는 “김정은 입장에서는 이란의 상황을 보고 난 뒤 핵 능력 보유 여부가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대 변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김정은이 비대칭 전력으로서의 핵무기 개발 정책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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