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단돈 1000원부터 기부할 수 있어 일상 속 기부문화가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수원시는 전날 시청 본관 1층 통합민원실에 기부 키오스크 1호기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제막식에는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장명찬 수원시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 키오스크는 신용카드나 간편결제 앱을 통해 1000원부터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는 방식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부자는 세액공제를 위한 영수증 발급도 신청할 수 있다. 기부자가 동의하면 기념사진을 촬영해 기부증서와 함께 휴대폰으로 전송받는 기능도 있다.
수원시는 시청을 비롯해 대형 유통매장, 주요 관광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기부 키오스크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수원시 예치금으로 입금돼 관내 취약계층 복지사업 등에 활용된다.
수원시는 기부자 예우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은 “기부 키오스크 문화를 통해 기부가 특별한 일이 아니라 일상 속 습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부담 없이 기부를 경험하고, 따뜻한 나눔이 지역 사회에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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